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몽골정부와 협력해 몽골 관광산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몽골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몽골 정부는 관광산업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경험이 부족하니 같이 개발하자'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광사업협력을 위해 기업 고위 임원을 현지로 파견해 시장조사를 마쳤으며 몽골 대통령과 지난 겨울에도 낚시를 함께 하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몽골 관광산업 개발과 관련,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독점건과 같은형태의 이면약속을 받은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는 6월부터 한-몽골 항공편 운항이 (몽골항공 운항분을 포함해)하루 1편 체제로 되면 양국간 교류는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2회, 몽골항공이 주 4회 운항중이며 6월 1일부터는 대한항공이 주 3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작업에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조 회장은 "올해 시작된 대한항공 신입사원 몽골 나무심기 연수 프로그램은 사막화 및 황사 방지노력의 필요성을 한국사회에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인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몽골을 신입사원 연수지역으로 택한 이유와 관련해 "몽골은 중국과 함께사막화에 의한 황사문제가 동북아시아 환경의 공동문제로 대두되는 지역이고 수교직후부터 한진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추진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로 개발하겠다고 하면서 전기값이나 토지사용료, 착륙료 등 시설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여러가지 제한사항이 많다"면서 "외국취항사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