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광(光)기술 전문연구소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들어서 국내 광기술 발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오는 27일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 김재철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나정웅 광주과학기술원장, 심재민 광주 광역시 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기술 전문연구소인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지난 2001년 5월 설립작업이 시작됐으며 부지 7천500㎡에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금까지 연구소 건립과 연구인프라 구축에 총 사업비 97억원이 투입됐고 내년까지 모두 216억원이 투입돼 전용 연구동과 연구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종민 소장은 "연구소는 오는 2010년까지 광과학과 광기술 분야의 미래 원천요소 기술을 보유한 국제수준의 연구소로 도약한 뒤 2015년까지 새로운 광과학과 광기술을 창출하는 세계 일류수준의 종합연구소로 발전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오는 6월까지 광기술 연구개발의 핵심장비인 `극초단 광양자빔'을 10테라와트(TW:1조W) 규모로 구축한 뒤 2005년까지 100TW급으로 증설하고 2009년까지 페타와트(PW:1천TW)급으로 확대, 외부 이용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오는 2012년까지 극초단 광양자빔 시설의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등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의광학, 생명광학, 초정밀, 극미세 기술 등의 연구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펨토초는 1초보다 1천조배 짧은 시간을 말하며 펨토기술은 펨토초 시간영역에서광자와 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공간상의 극미세계를 뜻하는 나노기술과 대비된다. 이 연구소의 극초단 광양자 빔은 지난 2월 열린 제10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전세계과학포럼에서 초고출력 레이저 분야의 국제공용 시설로 선정돼 국내는 물론국제 공동연구 시설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또 광주지역 광산업과 연계해 이 지역내 광기술 집약단지를 육성하는한편 광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함으로써 국내 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관련 벤처기업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