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전까지 갔던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임금협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전국자동차노련 대전지역 버스노동조합(위원장 김영호)과 대전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희동)은 25일 오전 5시 35분께 대전시청 회의실에서 평균 6.5% 임금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서 노사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버스체계 개편 대책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으며 임금을 올 2월부터 6월 말까지는 시급의 3%, 7월부터 내년 1월말까지는 시급의 9%를 각각 인상키로 해 평균 6.5%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대전시청에서 밤샘 협상을 벌여온 노사는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이날 시내버스 첫 배차시간인 오전 5시 20분 이후 출발하는 시내버스 일부가결행하기도 했다. 이날 협상 타결은 전날 저녁부터 중재에 나선 염홍철 대전시장이 시내버스 운영시 적자를 최대한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하고 시내버스 노조가 당초요구안인 임금 16.4% 인상안을 8.9%로 조정하는 등 노사 양측이 한 발 물러서면서극적으로 이뤄졌다. 김영호 시내버스노조 위원장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서로 협의를 통해 원만히 임금협상을 매듭지어 다행"이라며 "정부의 준공영제 도입을 환영하고 앞으로 합의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