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착공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연륙교 건설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국내 굴지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교량은 영국의 아멕사가 9천94억원의 외자(해상구간)를 투자해 건설하는 민자교량사업으로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12.3km,6차선으로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해상구간과 육지부 연결부분공사를 포함,총 1조2천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토목건설 불황에 시달려온 국내 건설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KODA개발㈜(영국 아멕사와 인천시 공동출자 법인)은 지난달 말 제2연륙교 공사의 입찰공고를 냈으며 현재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11개사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경쟁입찰에 응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 삼환기업 현대중공업 등이,삼성물산 컨소시엄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LG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금호건설 등이 각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ODA개발은 이달 말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오는 7월 말까지 구체적인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확정,8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경쟁입찰에 응한 두 컨소시엄이 입찰에서 각각 제시한 공사금액 차액이 최고 3천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건설업계는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입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KODA개발 관계자는 "그간 국내 민자사업의 경우 대부분 투자자가 시공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공사비 증액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공사는 투자자가 직접 시공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며 시공품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