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개에 달하는 미국의 스트립 클럽들이 오는11월 대선때 조지 부시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스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나서기를 꺼리는 업계 특성에도 불구하고 스트립 클럽들의 정치적 표현이 격렬해지고 있으며,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최소 3개주(州)에서는선거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인 등록명부를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오첼로 클럽경영자협회장은 최근 회원들에게 서한까지 발송, "부시 대통령과 그의 강경 보수 행정부가 백악관에서 쫓겨나도록 능력내에서 모든 것을 해야한다"며 "생존하려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첼로 협회장은 열광적인 복음 전도사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을 "미국 탈레반"이라고 묘사, 오하이오 주에서는 지난 수주만에 2천명이 선거인 명부에 신규 등록하는 성과를 얻었다. 위스콘신 주의 한 클럽 운영자도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는다면 이것은 고객과 댄서들 모두의 종말이 될 수 있다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을권유하고 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집권 초기 섹스 산업을 최우선 관심 목록으로 선정,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수백만달러를 사용했다. 또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1월슈퍼볼 공연에서 재닛 잭슨의 가슴노출 사건이 발생하자 외설에 대한 방송 심의 기준을 강화했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도 규제는 강화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지난해 9월 스트립클럽 댄서들의 '랩 댄스(lap dancing)'를 금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