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21일 미쓰비시그룹에서 4천500억엔을 조달하고 일본내 주력 공장 한곳을 폐쇄하며 전체 인력의 약 22%를 삭감하는것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의 오카자키(岡崎)공장을 오는 2006년도까지 연구개발부문을 제외하고 폐쇄, 인원의 대부분을 자회사인 `파제로 제조'로 이전해 국내완성차 생산거점을 오카야마(岡山)현의 미즈시마(水島)공장과 파제로제조 2곳으로압축하기로 했다. 또 15곳으로 분산된 차대공장은 2010년도까지 6곳으로 줄이고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소형승용차와 SUV(다목적 레저용차) 중심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해외에서는 북미 현지생산을 감축하고 호주도 내년까지 엔진공장을 폐쇄하는 등 2006년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17% 삭감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자동차그룹 전체의 종업원수는 2006년도까지 3만8천200명으로 22%가 줄어들게 된다. 특히 간접 부문 인력을 대폭 줄이고 본사 기능도 도쿄에서엔진공장이 있는 교토로 옮기게 된다. 회사측은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3년간 총 2천410억엔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중공업 등 미쓰비시그룹내 주요 3사가 총 1천400억엔을 우선주로 출자하고, 유이자 부채를 줄이기위해 도쿄미쓰비시은행과 미쓰비시신탁은행이대출을 주식으로 전환, 1천300억엔의 채무를 덜게 된다. 또한 투자회사인 피닉스 캐피털이 보통주로 700억엔, J.P모건스탠리증권이 1천억엔을 우선주로 출자하게 된다. 그럴 경우 현재 최대 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지분은 약 37%에서 22-23%로 떨어져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2003회계연도 연결결산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35.1% 감소한 2조5천194억엔으로, 2천154억엔의 최종적자를 냈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재무체질 강화로 수익을 향상시켜 오는 2005년도에는 경상흑자를, 2006년도에는 당기순이익 700억엔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