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증시는 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과 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0 포인트 (0.82%) 상승한 1,912.09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10 포인트(0.29%) 오른 9,966.7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41 포인트(0.40%) 추가된 1,093.6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주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거의 차이가 없었고 나스닥 지수는 약간 상승했다. 최근 며칠간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라 주식시장은 상승기조를 이어갔으나 옵션 만기에 따라 변동폭이 큰 편이었고 국제유가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영향을받는 모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도 꽤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유가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주가 역시 상승이 제한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주가 수준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망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돌출하지 않는 한 소폭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창업주 마사 스튜어트 전(前)회장의 주식 내부거래 관련 사건에서 정부측 증인에 위증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가사 정보 및 용품 판매업체 마사스튜어트 리빙 옴니비디어는 8.77% 상승했다. 고무적인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체 세레나 소프트웨어 (22.77%), 데이터스토리지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10.68%), 유통업체 노드스트롬 (7.17%) 등이 비교적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또다른 유통업체 캐주얼 메일 리테일 그룹는 시원찮은 실적을 발표한 후10.98%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항공, 금, 네트워크, 생명공학 등이 오른 반면 통신, 석유서비스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며칠간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래소 12억5천만주, 나스닥 12억6천만주의 저조한 거래량을 기록했고 두 시장 모두 상승종목 수가하락종목의 약 2배에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