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 우량주로 쏠리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주가 급락이 심했던 이른바 '낙폭 과대주'가 1차적 관심이다. 시장 여건에 따라 동반 하락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반등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우리증권은 실적이 우량한 낙폭 과대주로 호남석유화학 한솔LCD LG화학 삼성SDI 동국제강 등 14개 종목을 꼽았다. 지난 4월26일부터 20일까지 주가가 15% 이상 하락한 종목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대상이다. 대부분이 IT 철강 화학 등 경기 민감주다. 중국 경기 우려에도 불구,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어 저가 매수에 나서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이중 실적 대비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호남석유화학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어나고 순이익은 2백3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최근 30% 넘게 빠졌다. 중국 긴축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던 결과다. 그러나 JP모건은 "주요 제품의 공급이 부족해 수익성 개선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급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SK㈜ S-Oil 등은 제품 가격 상승세를 이유로,삼성전기 삼성SDI INI스틸 등은 공급 부족 등의 요인으로 실적 호전이 지속될 종목으로 꼽혔다. 이철순 우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이 주가에 이미 반영돼 시장의 관심은 이제 2분기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시장을 이끌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 우량주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