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이라크 수렁'에서 탈출하기위해 오는 11월 대선전 적절한 시점에 이라크로부터 미군의 단계적 철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의 고위보좌관인태드 디바인이 20일 밝혔다. 디바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후처리를 둘러싸고 국민지지도가 계속 하락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의 단계적철수를 검토하는 등 정책전환을 할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디바인이 "그(부시 대통령)가 이라크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케리 진영의 마이클 도닐론은 한 종교 조찬모임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부시대통령이 현재의 이라크상황에서 "탈출을 모색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전 민주당 행정부의 전략가로 알려진 제임스 카빌은 "부시는 대선전에 미군 철수를 향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반드시 그렇게할 것으로 장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연설및 의회 방문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에서확고한 정책을 견지, 비록 상황이 어렵지만 예정대로 오는 6월 30일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등 이라크 전후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