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증시는 부정적인 기업, 경제 관련 뉴스 속에 주요지수들이 보합권으로 마감됐으나 지수별로 등락은 엇갈렸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7포인트 (0.00%) 하락한 9,937.64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 포인트 (0.08%%) 내린 1,896.59로 각각 장을 마쳐 전날 종가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0 포인트(0.05%%) 상승한 1,089.18을 기록했다. 유가상승과 금리인상, 중동정세 불안 등이 미친 투자심리 위축은 상당히 완화된분위기였지만 일부 기술주들이 발표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장중에 발표된 5월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큰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는 소식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증가했다는 뉴스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으나 유가가 배럴당 41달러 밑으로 떨어진 점은 위안거리로 받아들여졌다. 증시 분석가들은 유가와 금리, 지정학적 상황 등에 대한 불안이 잔존해 향후 주가 흐름은 점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특히 21일 선물 및 주가 옵션 만기를 맞아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어 관망분위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힌 통신장비 제조업체 시에나(-13.66%)와 지난 분기 실적은 기대를 충족했지만 향후 실적전망이 시원찮다고 발표한 조세 소프트웨어 업체인투이트(-10.50%) 등은 크게 하락하면서 나스닥 기술주들의 침체를 불러왔다. 통신장비 업체 텔랩스가 경쟁업체 어드밴스 파이버를 19억달러에 매수하겠다고밝힌 후 어드밴스 파이버는 12.66% 오른 반면 텔랩스는 13.49% 미끄러졌다. 올해 배당금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패스트 푸드 업체 맥도날드도 1.71% 하락했다. 그러나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델타 항공(15.86%)의 강세에 힘입어 항공업종은 동반상승했고 생명공학과 하드웨어 업종도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에 헬스케어, 통신, 소매판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소 12억1천만주, 나스닥 15억2천만주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거래소는 상승종목 수가 나스닥은 하락종목 수가 약간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