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감되는 대우종합기계[042670] 입찰에 10곳 이상의 국내외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은 일괄과 분할(민수 및 방산) 매각을 동시에 병행하는 컨소시엄방식으로 진행,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산.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가 입찰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매각 전면 보류 및 재검토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반대투쟁에 돌입, 필요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체적인 일정 지연과 노-정 충돌 양상 등 진통이 예상된다. ◆10곳 이상 참여 예상..경쟁 치열 =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16일부터 1차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은 결과현재까지 26개 투자자가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중 국내 업체가 7-8곳, 외국 업체 또는 전략적 투자자는 18-19곳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매각주간사인 CSFB를 통해 18일 마감되는 1차 예비입찰 참여가 확실시 되는 곳은 방산부문의 경우 로템, 통일중공업-삼영 컨소시엄, 디자인리미트, 일괄 부문은 팬택 캐피탈-동원증권-동양기전-넥센타이어 등 팬택컨소시엄, 두산, 효성등이다. 대부분 마감에 임박, 응찰할 것으로 알려져 업체간 막판 눈치작전도 예상된다. 세계적인 농기구 제조업체인 미국 존디어와 테렉스 등 상당수 외국업체들도 민수부문 인수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입찰에 참여하는 곳은 최소한 10곳이 넘을 것으로점쳐지고 있다. 인수 가격은 일괄매각(51% 기준)시 기업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8천억-9천억원대, 분할매각시 방산부문은 2천500억원대, 민수부문은 6천억-7천억원대 안팎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과 정부는 자산관리공사 지분(35%)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지분(22%)을합한 57% 지분 중 '50%+α'를 원칙적으로 일괄 매각하되 분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 핵심기술 확보, 선진 경영기법 도입, 글로벌시장 확보를 통한 전략적 시너지 창출, 지배구조 안정 등을 최우선 선정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공대위 저지로 매각 난항예고 = 공대위는 정부의 현 매각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입찰 불가입장을 최종 결정, 본격적인 매각 반대작업에 돌입키로 했다. KAMCO는 당초 입장과 달리 공대위측에도 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쪽으로 선회했으나 공대위는 우리사주 조합의 임직원과의 협의 금지 등 입찰 조건상 독소조항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동안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인수를 추진해온 공대위는 오는 21일 전면 파업 및전 조합원 4천400여명의 여의도 국회앞 상경 투쟁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투쟁국면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정간 충돌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공대위는 매각 과정에 필요한 자료 공개 비협조 및 실사.이사회.주총 저지등 실력행사를 통해 물리적으로라도 매각을 저지한다는 계획이어서 매각 작업에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우리사주 조합 제도 활성화 움직임도 매각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예비입찰서 접수를 마감한 뒤 30-45일 정도의 실사기간을 부여하고 7월 본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KAMCO의 당초 계획은 차질을빚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공대위는 민주노동당과 함께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구체적인 입장 및 향후 방침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