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월의 밤하늘을 찾아온 `니트'(NEAT; C/2001 Q4)혜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13일 저녁 9시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에서 니트혜성의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 16일 그 사진을 공개했다. 천문연의 전영범 박사와 박윤호 연구원은 155㎜ 굴절망원경을 사용, 니트혜성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촬영당시 서쪽 하늘에 나타난 니트혜성은 맨눈으로 보기에는 희미해일반인들이 관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일반 쌍안경으로는 관측이 가능했다"고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니트혜성이 지난 7일 가장 밝았던 때라고 예측하고 있어앞으로는 계속 희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그러나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을 이용하면 오는 23일까지 니트혜성의 모습을볼 수 있을 것으로 천문연은 내다봤다. 천문연은 또 6월 7일 저녁 9시께 니트혜성과 함께 또다른 혜성인 리니어(LINEAR; C/2002 T7)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리니어 혜성은 NASA가 예측한 최대밝기 0.3등급으로 1등급인 니트혜성보다 더 밝다. 만일 이때 두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되면 이는 1911년에 동시에 한하늘에 나타난 벨자브스키 혜성과 부룩스 혜성 이후 처음있는 천문현상으로 기록된다고 천문연은 덧붙였다. 천문연은 그러나 지금까지 관측경험으로 볼 때 대부분의 혜성들은 기대보다 밝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보다 쌍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