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기각 결정이 내려진 14일 고건 국무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고 총리의 사퇴 시기 및 차기 총리 후보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총리는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국정현안을 보고한 뒤 총리직 사퇴 의사를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총리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집권2기 국정 플랜을 구체화 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만큼 사표 제출과 수리 시기 등은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총리의 사표제출 시기는 17대 국회 개원 전후인 이달말 또는 6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고 총리의 사표가 수리되고 차기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퇴임 직후 한때 미국 유학을 계획했으나 최근 부친인 고형곤 박사(99)의 건강악화 때문에 이를 포기,시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대학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