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를 앞둔 현직 교사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인권운동사랑방은 15일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을 맞아 경북 문경의 한 초등학교교사 최 진(27)씨가 현역 교사 가운데 처음으로 병역 거부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최씨는 이라크 전쟁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병역의무 수행이 아이들에게 평화를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신념과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병역 거부를 선언키로 했다고이 단체는 설명했다. 최씨는 "전쟁의 공포에 떠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아이들 앞에서 가눌수 없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꼈다"며 "병역 거부는 군대와 전쟁만을 거부하는 것이아니라 사회의 폭력으로부터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이익도 예상되지만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입영을 앞두고 있는 최씨는 15일 대구교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육군 모부대 강모(23) 이병이 휴가 후 복귀를 거부하고 이라크파병 반대농성을 벌이며 병역을 거부한 끝에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인권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세계병역거부자의 날 준비팀'은 15일 오후 2시서울 대학로에서 `군인을 집으로!' 캠페인을 갖고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와 대체복무제 도입,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 등을 주장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