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상황에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한다는지적이 일부 제기되는 가운데 재정경제부가 중국의 긴축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상가능성이 우리 경제에 오히려 좋은 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3일 재경부에 따르면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지난 12일 국정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긴축 정책은 과열된 경기가 식으면서 국제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풀리는 효과를 내므로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는 호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며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나라 수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중동 정세 불안에의한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세금과 석유수입부과금 인하 등 비상대책으로 가격 상승분을 정부가 흡수할 것이므로 국민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해서는 "증시가 외국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문제지만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빠지기 마련이고 외국인이 보유주식 160조원 중에 2조5천억원(1.5%)어치를 팔았을 뿐이므로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소비를 부추길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최선의 경기 회복 방책"이라고 밝히고 "노사관계, 정국 혼란 등 보다는 과도한 규제가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그는 "시장 개혁은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수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시장 개혁에 대해 공정위와 이견은 없으며 재벌계 금융기관의 의결권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협의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대우종합기계 매각의 경우 청와대에서 노조에도 기회를 주라고 한데 대해 재경부도 수긍했으며 마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