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동방 15마일해상에서 선박 화재로 실종된 선장과 선원 등 4명 가운데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사고 발생 9시간여만인 9일 오전 4시 20분께 사고 지점에서북쪽으로 10마일 가량 떨어진 후포 동방 13마일 해상에서 옥정식(48.속초시 금호동)금호동),정성남(45.속초시 청학동), 문병재(49.속초시 설악동)씨 등 강원도 속초항선적 선양호(21t급.선장 김봉철.44) 선원 3명을 구조했다. 발견 당시 선원들은 자체 제작한 부유물을 붙잡고 탈진 상태로 표류하고 있었다. 옥씨 등은 "배에 불이 나자 선장과 선원들이 고기잡이용 부이 등을 이용, 함께부유물을 만들어 바다에 뛰어들었고 이 가운데 선장은 중간에 탈진해 부유물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해경은 경비정 4척을 동원, 실종된 선장 김씨를 찾고 있다. 한편 불이 난 선양호는 지난 8일 오후 5시께 오징어 조업을 위해 울진 후포항을출항한 뒤 1시간 50여분만인 6시54분께 "배에서 불이 났다"며 후포 어업무선국으로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영덕=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