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장악하고 있는 카르발라 도심에서 7일 미군과 저항세력간 교전이 발생했다. 이날 교전은 금요기도시간 직전 이슬람 성지에서 불과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사드르의 사무실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격렬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 이에 앞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시내 곳곳에서 교전이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이번 일련의 교전으로 인한 사상자 발생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카얌 사원에 있는 사드르의 사무실은 도심에 위치한 이슬람 성지인 이맘 후세인과 이맘 압바스 사원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미군은 카르발라 외에도 사드르의 저항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인근 나자프와 쿠파에서도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은 교전 끝에 장악한 나자프 주지사 사무실 건물에 무장병력을 배치, 저항세력과 충돌 가능성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시아파 고위 성직자인 셰이크 사드레딘 쿠반지는 이날 설교를 통해 사드르의 저항세력에게 나자프에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쿠반지는 "나자프 주민이 나자프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각자 고향을 돌아가 거기에서 점령세력과 바트당 추종자들과 싸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자프 시아파와 주민 대표도 사드르에게 무장투쟁을 끝낼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카르발라.나자프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