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혼다 닛산 등이 한국 시장 런칭을 서두르고 있는데다 아우디 등도 별도의 한국법인을 설립,본격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업체들도 잇따라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때마침 BMW 렉서스가 매달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전체 순위 변동도 심해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4백40대 가량을 판매,4백여대 판매에 그친 렉서스를 제치고 두 달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렉서스는 지난 3월 5백99대라는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했었다.


BMW는 오는 18일 중형 스포츠레저복합차량(SUV) X3 신차발표회를 갖는데 이어 6월초까지 7개의 신모델을 들여오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시장을 압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달 2백90대를 판매,3월에 비해 판매를 10% 가량 늘린데 이어 20일 대규모 신차발표회를 갖고 1위 경쟁에 본격 가세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들여오는 차량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럭셔리 스포츠카 뉴SLK 2개 모델이다.


지난 2월말 출범한 혼다코리아도 오는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중형 세단 '어코드' 신차발표회를 갖고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날 행사에는 후쿠이 다케오 본사 사장이 직접 참석하며 이달 말에는 제주도에서 대규모 시승행사를 여는 등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닛산코리아도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다음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한국시장 공략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닛산코리아는 제휴관계인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인력지원을 받아 국내 딜러선정과 판매망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 들여올 럭셔리 세단 '인피니티'의 미국 내 판매인력까지 가세,판매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독일 아우디도 국내사업을 담당할 수입차 시장전문가를 영입하고 8월까지는 법인설립을 끝내기로 했다.


직판 개시시점은 오는 10월로 잡고 있다.


아우디는 그동안 고진모터스를 통해 수입됐었다.


이밖에 GM 볼보 푸조 등도 최근 컨버터블과 콤팩트 세단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며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업체의 혼전이 거듭되고 있고 혼다 닛산 등 거물급 업체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수입차 시장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