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창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3월 전국 16개 시도의 신설법인수는 4677개로 전월에 비해 6.6% 증가했으며, 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반해 부도업체수는 3백91개로 2월(4백1개)보다 10개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3%에 달해 서비스 관련 소자본 창업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에 의하면 "창업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최근 신설법인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하고 "창업 활성화는 극심한 실업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창업전문기관인 창업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창업아이템 선정 기준의 1순위가 '안정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창업을 유도하는 동시에 창업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 이러한 이중성은 창업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프랜차이즈 창업, 요식업 위주의 창업 선호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안전성의 뒤를 이어 수익성과 창업트렌드, 투자자금이 창업의 주요 관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은 투자로 최대의 수익성을 노리는 아이디어 창업과 틈새시장 공략 등 창업시장의 생존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창업 희망자 3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공창업을 위한 필수점검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업종으로 외식업(43.5%)이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무점포 창업(19.5%), 유통업(17.3%), 서비스업( 15.8%), 소호창업(3.9%) 순이었다. 창업연령대로 살펴보면 40대(38.5%), 50대(19.4%), 30대(31.8%), 20대(9.3%)로 최근의 사오정, 오륙도, 이태백과 같은 사회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신문광고나 창업박람회, 브랜드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고, 2∼5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당한 창업시기로는 40.7%가 4∼5월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1.6%가 9∼1 0월, 17.3%가 6∼8월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창업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예비 창업자들은 아이템 선정(34.8%)을 첫번째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상권 및 입지 선정(24.6%), 창업자금(20.5%), 인력수급(12.4%), 홍보전략(3.3%)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올해 가장 전망있는 업종에 대해 어린이 교육아이템(31.1%), 웰빙 관련 아이템(22.3%), 주5일 근무 관련(21.9%), 건강 관련(19.8%), 인터넷 관련(4.9%) 등의 창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디어 창업과 틈새시장을 공략한 창업이 환영받고 있다. 실버관련 창업, 소자본 투자가 가능한 무점포 창업, 인터넷 관련 창업이 각광받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창업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익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등 바람직한 창업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