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복귀문제를 포함해 정부 및 사측과의 대화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갖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7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노사관계 현황과 노동조합의 사회적 대화 전략'이라는 정책토론회를 열고 노사정위 복귀등을 논의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기존 노사정위의 형식적.실질적 구조개편을 통해 노동계와 정부, 사용자측의 사회적 대화복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제를 맡았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노사정위 복귀를 포함해 사측 및 정부와의 대화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자리"라며 "노사정위 복귀여론이 높을 경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여부는 이르면 17대 국회 개원 전인 이달말이나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안팎에서는 이수호 위원장이 당선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차례 "지금과 같은 노사정 대화 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불참의사를 거듭 밝혀왔고, 임단협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백기투항'처럼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섣불리 복귀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새 지도부가 출범 뒤 법무부, 노동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경총과도 노사 대표 협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적잖은 변화기류도 감돌아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노총이 총선 실패 뒤 내부 역량을 결집하느라 노사정위에 힘을 쏟지 못하고있는 것도 민주노총 복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복귀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토론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노동조합의 사회적 대화 전략이라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다보면 여러 다양한의견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99년 2월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위 탈퇴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뒤 계속 불참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