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최근 사우디내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빈발함에 따라 사우디 각지를 순회하면서현지 미국인들에게 귀국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미 대사관이 현지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간략하지만 확고한데, 그 내용은 "미국으로 돌아가라. 대사관이 신변을 보호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제임스 C. 오버웨터 대사는 3일 사우디의 석유산업 중심도시인 얀부의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미국인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귀국을 종용했다. 오버웨터 대사는 참석자들에게 "짐을싸고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대사관이 이곳에서 교민들을 보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 참석자들 가운데 다수는 대사관의 권고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얀부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 등 민간인 6명이 숨진 사건발생 후 얀부에서 활동중인 미 휴스턴소재 석유업체인 ABB루머스 글로벌의 직원들이4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키로 했다. 1일 테러사건 당시 ABB루머스 글로벌의 사무소가 테러범들의 집중적인 총격을받은 바 있다. (얀부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