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실시된다. 열린우리당은 6일 선거공고와 함께 7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뒤 10일 오후 후보자초청토론회를 개최,후보자 간 토론 및 당선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자질을 검증키로 했다. 또 당헌에 규정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간 러닝메이트제를 유지키로 했다. 현재 경선은 2일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의원과 4일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의 양강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국회 위상을 바로 세우고 안정된 당정관계를 확립하겠다"며 "다각도로 의원들의 정책개발과 의정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천 의원은 정동영 의장 등 당권파 및 전문가그룹 당선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이 의원은 김근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재야 및 노동운동 출신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정 의장과 김 원내대표의 대리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의원은 13대부터 17대까지 내리 5선을 했으며,서울시정무부시장과 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장관,국회정무위원장 등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획력과 판단력 경륜 등이 강점으로 꼽히는 반면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천 의원은 15대부터 17대까지 3선을 했으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내수석부총무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냈다. 창당의 1등공신으로 변호사로서의 밝은 법리와 개혁성이 최대 무기인 데 반해 정치력을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러닝메이트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정책위의장 후보와의 '짝짓기'가 중요한 변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