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의약품인 메스케치논을 국내서 제조,판매하거나 러시아서 아편과 대마를 반입해 국내 체류중인 러시안을 상대로 판매해온 러시아 마약밀매조직들이 경찰에 붙들렸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향정신성 의약품인 메스케치논을 제조,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세르게예프 드미뜨리(24.러시아 연해주)씨와 부산.경남지역 공급책 수하노프 안톤(28), 경기권 공급책 알렉산드르(25)씨 등 러시안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러시아서 아편과 대마를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전 다니엘(32.러시아 남사할린주)씨와 경기권 판매책 알렉세이(27), 수도권 판매책알베르뜨(24)씨 등 러시안 3명과 부산.경남지역 판매책인 한국인 김모(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세레게예프 드미뜨리씨는 러시아 마피아 아르쫌파 조직원으로 지난 3월 메스케치논을 국내서 제조해 수하노프 안톤씨 등 하부 공급책을 통해 국내불법취업중인 러시안들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메스케치논은 속칭 `뮬까 또는 제프'로 불리는 환각물질로 지난 1930년대에 러시아서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강한 환각성분때문에 부작용이 심해 복용이 금지됐었다. 러시아 교포 3세인 전 다니엘씨는 러시아 사할린지역 마피아 조직원으로 지난 1월부터 러시아로부터 아편과 대마를 밀반입해 하부 판매책을 통해 국내 체류중인 러시안들을 상대로 밀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세르게예프씨 조직으로부터 메스케치논을 공급받아 투약한 혐의로나탈리아(34.여)씨 등 러시안 8명을 검거했지만 마약음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 강제출국조치토록 했다. 또 전 다니엘씨 조직으로부터 아편과 대마를 구입해 투약해온 하바로프(24)씨등 러시안 12명을 구속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