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 피해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총재 이윤구) 제2차 구호물자를 싣고 30일 북한을 다녀온 대한항공 747-400 화물기 김명수 기장은 "룡천 폭발사고 사망자는 2차 후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기장은 이날 오후 7시 12분께 평양 순안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이같이 전했다. 김 기장은 "순안공항에 북한 정부 요인들이 나와 있었는데 이들은 룡천 폭발사고 사망자 중에는 1차 폭발 보다 2차 후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고 당시 룡천 상황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으로부터 구호품이 온 데 대해 북한 인사들은 상당히 고마워했고 순안공항 관제사들도 친절하게 통신에 응해줬다"고 했다. 김 기장은 "부모 고향이 평안도여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북한 주민을 돕고 화물기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의미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소감을 전했다. 김 기장은 "북한으로 전해진 구호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룡천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