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에 이어 29일 박태영 전남지사가 한강에 투신해 숨지는 등 저명인사들의 한강 투신이 잇따르고 있는것과 관련, 인력충원을 통해 한강 주변에 대한 순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는 30일 산하 한강순찰대 인력으로 6명을 추가 선발하고초소를 정비하는 한편, 대대적인 장비교체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한강 일대 24개 다리, 41.5km에 대한 순찰은 용산, 마포, 강동, 동부등 4개 경찰서 산하 초소가 담당하고 있다. 경찰이 긴급히 인력충원에 나선 것은 남 전 사장과 박 지사를 비롯, 올들어 한강의 구조 변사건수가 모두 34건으로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20%가량 증가한데 비해,용산서 이촌초소는 4명, 나머지 3개 초소에는 불과 2명의 경찰관이 2교대로 업무를담당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3개초소에는 2명의 의경이 배치돼 일손을 거들고 있지만 사고예방이나 자살 구조 등에서는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내부 보직 공모를 통해 내달 3일 잠수, 수색, 보트조정, 수영등 실기시험을 치러 수상업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순찰대원 6명을 선발, 각 초소에 2명씩 추가배치키로 했다. 또 각 초소 마다 2정씩 배치돼 있는 경찰순찰정 등 장비도 보강하고, 초소도 기존 컨테이너에서 물에 뜨는 부상식 초소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익사나 변사사건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 전문인력을 증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