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2개의 혜성이 우리나라 밤하늘을 수놓는다. 3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5월중 니트(NEAT; C/2001 Q4)혜성과 리니어(LINEAR; C/2002 T7) 혜성이 최고로 밝아지면서 우리나라 하늘에 나타난다. 니트 혜성은 5월4일 최고의 밝기를 나타내지만 이때는 고도가 낮아 관측에 적합치 않고 이 혜성의 고도가 30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5월10일부터 15일사이가 최적의관측기라고 천문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이때 도시불빛이 없는 시골에서 해가 진 직후 서쪽 하늘을 보면 니트혜성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천문연구원은 예측했다. 5월에 가장 밝아지는 또다른 혜성은 리니어(LINEAR; C/2002 T7).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예측한 최대밝기 0.3등급으로 1등급인 니트혜성보다 더 밝다. 이 혜성은 5월18일 가장 밝아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가장 밝을 때 태양 가까이있어 실제 관측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월에 리니어 혜성을 못보더라도 6월 초순에 니트혜성과 리니어 혜성을한 하늘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6월 7일 저녁 9시께 두 혜성을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만일 이때 두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되면 이는 1911년에 동시에 한하늘에 나타난 벨자브스키 혜성과 부룩스 혜성 이후 처음있는 천문현상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측경험으로 볼 때 대부분의 혜성들은 기대보다 밝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혜성관측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면 쌍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게 천문연구원의 설명이다. 천문연구원은 두 혜성의 출현시점에 맞춰 5월15일 경북 영천시와 함께 보연산자락의 별빛마을에서 혜성관측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