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공공 부문에서 당초 계획보다 1만4천여개가 늘어난 3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3개 공기업은 이사와 감사 선임 방식을 바꾸는 등 지배구조 개선이 추진된다.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2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올해 업무 계획을 보고하고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 체험 프로그램과 해외 연수, 중소기업 취업 지원 등 사업 성과가 좋은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 1만4천여개를 추가로 만들어 올해 공공 부문에서 모두 3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이를 위해 기존 예산의 전용과 여유 자금 활용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기업은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고 감사는 공모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추진된다. 지배구조 개선 대상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조폐공사, 석탄공사, 광업진흥공사,석유공사, 코트라, 도로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토지공사, 농지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광공사 등 13개다. 현재 공기업의 상임이사는 주무 장관이 임명하고 비상임이사는 예산처 장관, 감사는 예산처 장관 추천으로 대통령이 각각 임명하고 있다. 예산처는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운용 방향을 담게 될 중기재정계획은 대통령의재가를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 이후인 6~7월께나 확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산처는 공공 부문의 재정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산.회계 정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 등 4개 부처 합동으로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 추진기획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 지방 지원을 위해 마련된 5조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는 시.군.구단위의 낙후도를 평가해 차등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보다는 오지의 지자체가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는 이와 함께 참여정부 출범 후 일반 국민과 정부 부처 등 고객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고객 서비스 운영 활성화, 어린이 인터넷 재정 교실 설치, 동호회 활동 활성화,재정 운용에 대한 고객 평가 등 108개 과제를 선정,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예산처는 이중 총액배분 자율편성제도(톱다운 예산 편성), 부처 참여 재정제도개선팀 운영, 공기업 서비스 수혜자 평가 강화 등 90개 과제는 연내에 추진을 완료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