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를 만들어 매일 노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심을 해주는 교회,문화 소외지역에 교회를 개방해 문화교실을 운영하는 교회,외국인 근로자를 도와주는 교회,노인학교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 이런 교회들이 상을 받았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회복지위원회가 지난해 제정한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상'이다. 지난 26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상' 시상식에는 추천된 34개 교회 중에서 뽑힌 11개 교회 대표들이 참석,이웃 섬김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수상한 교회 중 충남 아산의 구세군 모산교회는 교인이 1백2명에 불과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푸드뱅크를 운영한다. 지난 97년부터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과 반찬 나누기를 해오던 모산교회는 2001년 아산시 기초 푸드뱅크로 지정돼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무려 2만2천여명이 모산교회 푸드뱅크의 도움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의 송전교회는 노인들이 많은 농촌 실정을 감안해 노인대학을 설립,한글 미술 음악 춤 컴퓨터 영어 등을 강의하는 한편 지역 의원 및 약국 등과 손잡고 무료진료 봄소풍 생일잔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동두천 낙원교회는 교회를 개방해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을 교회로 초청해 점심을 제공한다. 재작년부터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를 해오고 있는 경기도 오산침례교회는 매일 도시락 1백개를 만들어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배달해준다. 이를 위한 자원봉사팀만 4∼5개 가동된다. 이 교회 고명진 담임목사는 "이젠 '사랑의 도시락'이 오산시 전체에 알려져 비교인들도 고기와 야채 쌀 등을 보내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교실을 운영하는 서울 고척교회,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급식·법률상담·의료재활·야외활동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구 남산교회,경로식당을 운영하는 서울 도원동교회,노인학교를 운영하는 서울 덕수교회,노숙자와 가정폭력 피해여성 등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인천 해인교회 등이 상을 받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