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일본 기업들의 체감 실물경기가 15년 만에 가장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 내각부는 26일 올해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계절조정치)가 플러스 29로, 지난 89년 1분기(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1포인트나 크게 개선된 것이다. 매분기 조사발표되는 BSI는 전산업에 걸쳐 영업환경이 전분기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비율에서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비율을 뺀 것으로,BSI가 플러스로 나타날수록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내각부는 이 기간 제조업의 해외수요지수가 전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한 24로,지난 84년 조사개시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이같은 수출호조가 국내경기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국내수요지수 역시 19로 8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내각부는 또 2분기와 3분기 BSI도 각각 19와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최근 추세로 볼 때 실제 BSI는 전망치보다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 자본금 1억엔 이상 4천5백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