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민주노동당이 기존 정당과 차별화되는 의정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민노당의 원내사령탑이 누가 될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노당이 검토중인 새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13인의 최고위원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당 대표에 이어 2번째로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민노당은 내달6일 중앙위 회의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한뒤 같은 달 29일께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며, 원내대표는 지도부 선출에 앞서 의원총회에서경선을 거쳐 선출한다. 소속의원들이 모두 초선이기 때문에 국회 경력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며, 현재까지는 총선을 이끌어온 권영길(權永吉) 대표, 천영세(千永世) 부대표, 노회찬(魯會燦) 사무총장 등 현 지도부 가운데 한 사람이 원내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단병호(段炳浩) 당선자, 금속노조 사무처장 출신인 심상정 당선자 등 의외의 인물이 원내사령탑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권 대표의 경우 의원직과 당직을 겸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재의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시되나, 겸직 금지가 유지될 경우에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민노당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