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제조 또는 저장시설로 의심되는 한 공장이 폭발, 이 공장 수색에 나섰던 미군 2명이 사망했다고 미군당국이 26일 밝혔다. 또 불안한 휴전이 이어져온 수니파 거점도시 팔루자에서 저항세력과 미군간 교전으로 미 해병대원 1명이 사망하고 시아파 성지 나자프 외곽의 쿠파시에서도 미군과 무크타다 알-사드르 추종 민병대간 교전이 발생했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WMD 수색팀인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이 바그다드 북쪽와지리야 마을의 한 공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공장의 문을 부수고 진입한직후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미군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민간인 8명도 부상했다고 미군당국은 설명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부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이 공장이 화학무기를 제조해 "테러리스트와 저항세력에 공급하는" 인물 소유의 시설로 의심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폭발로 인해 현장이 손상됐지만 토양표본 조사 등의 방법으로 이 공장에 화학물질이 존재했는지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도시 팔루자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저항세력이이슬람 사원 건물에서 미군에 총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돼 수시간에 걸쳐 격렬한교전이 이어졌으며 미 해병대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탱크와 헬기를 동원해 이슬람 사원을 공격, 저항세력 8명을 사살했다고키미트 준장은 밝혔다. 또 과격 시아파 지도자 알-사드르가 은신중인 나자프 외곽의 쿠파에서는 시(市)진입부에서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메흐디군' 민병대와 미군이 충돌, 중화기와 박격포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십명의 민병대원이 도로변 수풀 속에 포진했으며 여러 대의 트럭이 민병대원을 나자프로부터 쿠파로 실어날랐다. 이밖에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경찰학교를 겨냥한 박격포 공격으로 이라크 민간인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한편 최근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무와파크 알-루바이에는 26일 팔루자와 나자프의 대치상황과 관련해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때때로 무력을사용해야 한다"고 무력 진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