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은 올해와내년 각각 7.4%와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할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 전망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와 5.3%로 예상하고, 중국은 8.5와 8%의 고성장을 계속하는 등 지난97-98년 외환위기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신흥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세가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타격을 받았던 지역에서 소비와 관광이 되살아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외에 환율.통화 정책과 소비자 금융 증대 및 정보기술(IT) 분야의 회복도 신흥 아시아 지역의경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 IMF는 가계 부채 등으로 내수가 감퇴한 점을 들어 통화.재정 지지정책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 또 소비대출 감독 강화를 포함한 금융시스템 강화 정책을 더 추진해야 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의 지속적인 추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IMF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을 `신흥 아시아 지역'으로 따로 분류해 분석.전망하면서 투자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는 급증했으나 다른 국가들의 경우 무역수지상의 문제나 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감소했다고 말했다. IMF는 이들 국가는 지난 30년간 고성장을 통해 지난 70년 세계 전체 GDP의 9%에불과하던 경제규모가 지난해는 25%로 늘어났으며, 2002년엔 세계 경제성장의 44%와수출 신장의 24%를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의 기관차로 등장하는 양상이지만, 아직은선진국으로의 수출 의존도가 큰 상황이므로 내수 시장을 키워야 하며 금융시장 강화와 공공.민간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신흥 아시아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은 다음과 같다. 인도(6.8, 6) 파키스탄(5.4, 5.7) 방글라데시(5.8, 6.3), 인도네시아(4.8, 5)태국(7, 6.7), 필리핀(4.5, 4.2), 말레이시아(5.7, 6), 대만(4.9, 4.9) 홍콩(5.5, 4.5) 싱가포르(5,4%)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