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중인 금융통화위원에 이덕훈(57) 전 우리은행장, 이성남(57) 국민은행 감사, 강문수(56)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계에 따르면 이 전 행장은 한국은행, 이 감사는 금융감독위원회, 강 연구원은 재정경제부가 각각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사가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면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다. 이 감사는 지난 69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한국지사에서 21년 동안 근무하다 99년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에 의해 일약 금융감독원 검사총괄실장으로 발탁된 뒤 검사총괄 담당 부원장보까지 지내고 작년 3월 국민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 행장은 KDI 금융연구팀장, 대한투자신탁 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우리은행장으로 일했고 강 연구원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뒤 98년부터 KDI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빠르면 오늘 오전 중에 한국은행에서 금통위 내정자를 발표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이 감사와 이 전 행장이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고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 인사에서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입김이강하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