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古佛叢林) 백양사 새 방장 수산 큰스님(82) 추대식이 20일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본말사 스님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선(先)스님들에 대해 올리는 백양사만의 전통 제례인 곡우(穀雨) 다례재에 이어 열린 추대식은 삼귀의,반야심경,행장소개,불자·법정 봉정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백양사는 외부인사를 초청하거나 화환을 받지 않은 채 조촐하고 여법한 분위기 속에 추대식을 치렀다.


수산 스님은 "고불총림을 만들고 복원시킨 만암 스님과 서옹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대중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922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수산 스님은 1938년 백양사에서 법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부안 개암사,태백 흥복사,백양사 주지를 거쳐 불교 조계종 원로회의의원,불갑사 조실 등을 역임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