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이유 없는 선택적 제왕절개 분만은 삼가야 한다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주장이 나왔다. 이들은 미국 모성센터협회(Maternity Center Association)가 주최한 안전분만에관한 학술회의에서 선택적 제왕절개가 자연분만보다 더 위험할 것이 없다는 여성들의 일반적인 인식은 잘못된 것이며 제왕절개 분만은 자연분만에 비해 산모와 아기모두에 여러가지 위험이 수반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미국은 제왕절개 분만이 1970년의 5.5%에서 2002년 26.1%로 30여년 사이에 무려470%나 증가했다. 보스턴 대학 보건대학원 모성-아동건강학 교수 유진 데클레르크 박사는 제왕절개 분만이 이처럼 급격히 늘고 있는 데는 법적-재정적 요인 등 복합요인들이 있지만무엇보다 제왕절개 분만이 자연분만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여성들의 잘못된 인식이크게 작용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시간 대학 메디컬 센터 산부인과과장 티모시 존슨 박사는 제왕절개는 "생명을살리기 위한 수술"이라고 지적하고 선택적 제왕절개 분만을 하는 여성은 대개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패널리스트들은 제왕절개 분만은 수술 후 통증, 감염, 재입원 외에 다음 번 임신-출산에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자연분만 아기에 비해 모유수유율이 낮고 천식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39주 이전에 출산한 경우에도 제왕절개 아기가 자연출산 아기에 비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밝혔다. 모성센터협회 프로그램실장 캐럴 사칼라 박사는 제왕절개 분만 때 발생한 수술상처는 다음번 임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태반이 자궁 개구부 가까이 붙어 출혈의 위험이 높아지는 전치태반(前置胎盤)이라고 말했다. 사칼라 박사는 요실금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자연분만을 피하는 경우가 있으나 요실금은 자연분만 자체가 아닌 회음절개 같은 진통 중 처치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또 요실금은 출산 1년이 지나면 크게 완화된다고 밝혔다. 또 요실금은 과체중, 비만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50대에 이르기까지 제왕절개 분만 여성과 자연분만 여성 사이에 발생률의 차이가 없다고 사칼라 박사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