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국불안을 이유로 북측이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던 제3차 남북청산결제 실무협의가 20∼22일 경기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남북청산결제 실무협의는 4.15총선이 끝난 뒤 처음 개최되는 남북 당국간 회담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그동안 협의를 계속해 온 청산결제 거래방식, 신용한도, 이자율, 청산결제 대상과 한도, 청산결제은행의 일반결제업무 수행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이번 협의는 의견만 주로 교환했던 지난 두 차례 협의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로 상호 입장차에 대한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10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에 도착하는 북측대표단은 회담을 마치는 22일 오후 4시30분 회담장을 출발해 북측으로 돌아간다. 이번 협의에는 남측에서는 김웅희 통일부 교류협력총괄과장, 유복환 재경부 지역협력과장, 김경원 산자부 무역정책과장이, 북측에서는 윤선호 무역성 국장, 진 철국가계획위원회 국장, 최정식 조선무역은행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회담은 남측의 탄핵정국을 이유로 북측이 회담장소를 개성으로 변경할 것으로 주장함에 따라 개최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