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일간의 병영체험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의 미국 육군 특수전 훈련캠프에서 퇴소한 우즈는 어린이 골프 클리닉에 참가해 병영에서 겪은 체험담을 털어놓았다. 우즈는 아버지 얼 우즈가 40년간 복무했던 미국 육군 특수전부대의 훈련캠프인포트브래그에서 매일 아침 일찍 4마일 구보에 이어 유격 훈련과 사격 등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특히 16일에는 조교가 따라 붙은 채 1만3천500피트 상공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짜릿한 경험도 했다. 공수훈련에 대해 우즈는 "잊지 못할 경험"이라며 "시속 120마일로 강하할 때는정말 짜릿했다"고 말했다. 육상에 재질이 뛰어났던 우즈는 또 400명의 공수부대원과 함께 한 4마일 달리기훈련에서는 부대원 평균보다 4분 빠른 좋은 기록을 내기도 했다. 우즈의 훈련을 담당했던 교관은 "우즈의 체력은 아주 우수했다. 그는 훌륭한 병사"라고 칭찬했다. 우즈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군 생활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번훈련 기간에 아버지가 나를 가르칠 때 했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관총이 장착된 험비 차량을 타고 어린이 클리닉 장소에 나타난 우즈는 4천300여명의 군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추첨으로 뽑힌 학생과 특별 초청대상자에게 스윙 시범도 보였다. (포트브래그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