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갑작스러운'거취 표명 기자회견'을 예고, 전격 사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16일 "코엘류 감독이 오는 19일 오전 10시에열리는 기술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자기 입장을 밝히고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전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엘류 감독이 이같은 전갈과 함께 19일 전까지 자신에게 일체 연락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최근 포르투갈 언론에 자신의 입장과 심경을 하소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데이어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약체 몰디브와의 0-0으로 비기는 졸전으로 퇴진 압력을받아온 코엘류 감독이 사퇴 쪽으로 마음의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적 통신사인 프랑스 AFP는 이날 밤 포르투갈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코엘류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고 타전했다. AFP는 "포르투갈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스포츠TV'에 따르면 코엘류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코엘류 감독의 측근이 취재원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시간을 더 달라"며 유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사퇴설'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 인사동 거처에 머물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일체 연락을 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