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안데안공동체(Ancom)가 8년에 걸친 협상 끝에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남미지역 수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메르코수르와 안데안은 이달초 FTA 체결에 합의한데 이어 오는 7월1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열리는 양쪽 대표자 회담에 맞춰 협정을 공식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를, 안데안공동체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페루를 각각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안데안공동체간 FTA가 맺어짐에 따라 3억5천만명의 인구와 8천500억달러의 GDP를 가진 중남미 최대의 단일 경제블록이 탄생하게 됐다. 메르코수르는 안데안공동체 회원국 중 먼저 볼리비아 및 페루와 FTA를 맺은데이어 최근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와의 협정 체결에 합의함으로써 두 경제공동체간 FTA가 마무리된 것이다. 두 지역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교역품의 80%에 대한 관세를 없앨 계획이며, 민감품목인 메르코수르의 철강, 직물, 종이, 안데안의 밀, 대두, 자동차 등은 15년에걸쳐 무관세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안데안 FTA는 남미역내국간 교역 확대는 물론 앞으로 미국-안데안 FTA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남미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코트라는 내다봤다. 코트라는 "칠레 이외의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FTA를 맺고 현지 투자를 늘리는등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