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운영하는 '천원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매가 1천원부터 시작하는 코너다. 불황으로 이 코너가 인기를 끌자 옥션은 1천원 경매에 올리는 물품수를 지난해 1만여개에서 올해는 2만1천개로 대폭 늘렸다. 물건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보세옷 머리핀을 비롯 노트북컴퓨터,에어컨,명품 중고시계,국전작가의 산수화까지 다양하다. 1천원 경매의 매력은 무엇보다 고가제품을 뜻하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 옥션의 한 관계자는 "1천원 경매에 올리면 설정해 놓은 즉시 구매가격보다 평균 30∼40% 저렴하게 낙찰된다"고 말했다. 옥션은 길거리의 '천원숍' 개념을 도입,'9천9백원 경매'도 운영하고 있다. 가전 생활 잡화등 1백개 제품을 한 경매에 전시하고 구매자들은 가격에 맞춰 9천9백원어치를 골라 사는 코너다. 마켓포털업체인 온켓(대표 이금룡)이 운영하는 '오늘만 이 가격' 코너도 비슷한 유형이다. 한정된 물량을 파격가에 내놓는 일종의 '미끼마케팅'으로 불황심리가 깊어지며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코닥디지털카메라 1백대를 9만8천원에 선보였는데 판매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소니플레이스테이션2(2백대),아이리버(1백대),청바지(1천3백장) 등도 하루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온켓은 지난달 '오늘만 이 가격' 코너를 통해 3만5천건이 팔려 전달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쇼핑몰 방문자들의 경쟁을 유발시킨 점이 인기비결"이라며 "쇼핑몰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이 코너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