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질병을 치료하는 법인전문의(法人專門醫) 노중호씨가 '나노경영'(인디북)을 펴냈다. 나노(10억분의 1을 가리키는 미세 단위)경영이란 법인 게놈 지도로 생로병사의 원인인 법인유전자(EBN)를 진단·치료함으로써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전환시키는 경영기법. 저자는 "생명과학자들이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해 평균 수명을 75세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지금의 경영과학자들은 법인의 평균수명을 50세 이하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노경영으로 기업의 평균수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기업활동 구조를 리모델링해서 70%에 달하는 불필요한 업무행위를 제거하고 임직원들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매니지먼트 시스템(Cyber CEO REMS)을 개발,기업체질 모델을 혁신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대기업 경영인들에게 고부가가치 창출의 경영방식,중소기업 CEO들에게는 자금과 인적자원 확보,퇴출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과 고학력 청년실업자들에게는 법인의사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책은 전반부에서 법인체 해부학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법인의 생로병사 원인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법인의술을 제시한다. 저자는 하반기부터 나노경영 실천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하고 나노경영학총서를 시리즈로 계속 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백88쪽,4만8천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