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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시인 정치근翁, 예술계에 5천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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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시인이자 소설가인 정치근옹(82)이 지난달 출범한 '한국100인 창작음악연합회'(수석이사장 황철익)에 후원금 5천만원을 내놨다. 정옹의 성금은 2년 전 그가 옛 제자들로부터 받아 보관하고 있던 금액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쟁 후 서울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제자들의 등록금을 대준 적이 있었는데,50년이 흘러 이제 사회 각계 중진으로 성장한 이들 제자 10여 명이 '은혜를 갚는다'며 찾아와 5천만원을 내놓고 갔다는 것. 정옹은 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2년간 통장에 보관해 오다 최근 100인창작음악연합회의 발족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정옹은 "마침 100인창작음악연합회가 음악계에 큰 뜻을 품고 일을 시작했는데 자금이 부족해 걱정하는 것을 보고 도와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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