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6일 산유국인 이라크 유혈사태 격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배럴당 59센트 오른 34.97 달러를 기록했고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66센트오른 31.35 달러에 거래됐다. AG 에드워즈의 애널리스트인 빌 오그래디는 "이라크 소요 사태로 원유 생산에차질을 빚어왔고 시아파 이슬람 지도자 무크타다 사드르에 의해 촉발된 충돌이 격화될 경우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7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발표되면 원유 수급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로 투자자들이 구매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거래업체들은 또 미국의 가솔린 부족 가능성에 대한 과민 반응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민간 자동차 서비스업체 `트리플 A(AAA)'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1.77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정제유 부족 등의 현상이 원유 시장보다는 미국의 높은 가솔린 가격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1일자로 4% 감산에 합의했으나 일부 산유국의 감산 불이행에 따라 OPEC의 전체 산유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원유 딜러들이 전망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