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는 올해 임금협상을 교섭없이 타결함으로써 4년 연속 무교섭 타결 기록을 세웠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무교섭 타결은 ▲기본급 6% 인상 ▲성과급 1% 지급 ▲창립 30주년 기념 장려금 30만원 지급 ▲주5일제에 따른 연월차 및 생리휴가 축소.폐지에 대한 기본급보전 등 노조 요구사항을 회사쪽이 모두 받아들임으로써 이뤄졌다고 후지제록스는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매달 노사간담회를 통해 경영 정보를 성실히 공개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회사쪽은 노조안을 존중해 임금인상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호성 노조위원장은 "무교섭 타결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회사쪽에서 임금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쳐 정식 교섭없이 소단위 접촉을 벌였다"며 "회사쪽이 노조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여 임협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 3월 노동부 주관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만든 `노사협력적 인적자원개발 사례' 보고서에서 신노사문화대상 4대 우수기업으로 뽑혔으며, 2001년에는 외국기업 최초로 노사 무분규를 선언해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후지제록스 임직원은 1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노조원은 570명이며, 노조에는 3명이 상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노동계의 대규모 춘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4년째 계속되고 있는 한국후지제록스의 무교섭 임협 타결은 성공적인 노사문화 구축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