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연구개발(R&D)센터의 국내 유치가 활발하게이뤄지고 있다. 4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텔연구소가 지난달 개소한 데 이어 파스퇴르와 프라운호퍼가 이달 중 업무에 들어가며 카벤디쉬, IBM 유비쿼터스 컴퓨팅랩, 프레드 허치슨 등이 연내 유치를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생명공학연구소는 다음달 중 세계적인 암 전문 연구기관인 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소 분소를 대덕연구소 내에 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생명공학연구소는 작년 6월 허치슨연구소를 방문, 15만달러의 투자와 연구원의 국내 상주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 연구실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허치슨연구소는 의학과 생리학 분야에서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한해 연구비는 무려 2억4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광전자 등 나노기술 분야에서 유명한 영국 켐브리지대학 카벤디쉬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공동 연구협력센터를 올 하반기에 설립하는 방안이 KAIST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다. IBM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랩은 작년 10월 정보통신부(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와 향후 4년간 각각 1천600만달러를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개발에 투입하기 위한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라틴어의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라는 뜻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생명공학기술(BT)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달 중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으로 3∼5년간 KIST에 위치할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상반기에 국내외 공모를통해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모집한 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간다. 컴퓨터 그래픽, 가상 현실, 정보 보호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는 지난 1월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한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프로세서업체인 인텔은 지난달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에 무선통신 기술과 디지털 홈 관련기술 R&D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재경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함으로써 경제구조가 혁신 산업 주도로 바뀌고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