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의 내수침체 지속과 수출 급증이라는 양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내수의 경우 지난달 특소세 인하와 신차 출시,계절적인 성수기 진입이라는 호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메이커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9만3천9백34대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2% 줄었다. 반면 수출은 67.1%나 급증한 28만5천4백34대를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아차(9.1%)와 현대차(1.7%)만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30% 안팎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수출은 기아차가 월간 수출실적으로 사상 최고치인 7만5천1백58대(52.9% 증가)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44.9%),GM대우(1백89.8%),쌍용차(60.8%),르노삼성(11.1%) 등 모든 업체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마다 마이너스 할부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올 한해는 수출확대에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