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외화 차입 규모는 늘어났지만 가산금리는 대체로 하락해 외화 차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에 국내 은행이 차입한 만기 360일 이상의 중.장기 외화 차입은 17억3천만달러로 전월 5천만달러에 비해 34.6배 가량 증가했고 만기 360일 미만의 외화 차입은 22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3천만달러가 많아졌다. 금감원은 중.장기 외화 차입의 경우 은행들이 LG카드 사태 등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지난 1월에 연기했던 차입을 실행했기 때문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단기 외화는 만기 도래액이 전월보다 많아져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또 중.장기 외화의 차입 가산 금리는 차입의 주종을 이룬 만기 5년물(14억5천만달러)이 0.62% 포인트로 가장 최근에 차입이 이뤄졌던 작년 11월에 비해 0.11% 포인트가 하락했고 만기 3년물(2억8천만달러)은 0.66% 포인트로 가장 최근에 차입됐던작년 12월보다 0.12% 포인트가 상승했다. 만기 5년물의 외화 차입은 작년 12월과 올 1월에는 은행들의 수요가 없어 이뤄지지 않았고 만기 3년물은 올 1월에 차입되지 않았다. 단기 외화 차입의 가산 금리는 만기 3개월물이 0.12% 포인트로 전월보다 0.06%포인트가 떨어졌고 만기 6개월물은 0.24% 포인트로 0.01% 포인트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