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31일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을 포괄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이날 직원들에게 배포한 산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기업금융, 투자금융, 국제금융, 컨설팅업무 등 핵심업무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이들 업무와 전방위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 및 자산관리분야에서도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산은은 대우증권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대우증권이 지분의 81.85%를 가진 서울투신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금융계에서는 이를 두고 산은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으나 산은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현재 자회사들을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 총재는 "올 한해가 산업은행에 있어 전략적 변곡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업은행 방식의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 뛰는 50년에 걸맞게 다양성을 더욱 확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