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회원국 가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제45차 총회가 오는 29∼31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된다. 25일 IDB 사무국과 페루 언론에 따르면 이번 연차총회에는 총 46개 회원국의 재무, 경제 장관이 참석해 공식 대표단만 4천900여명에 이른다. 총회 의장은 페드로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경제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아직 IDB 회원국 가입이 안된 우리나라는 김광림 재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관련부처 공무원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IDB 가입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우리나라 가입시 건설업계 진출에 위협을 느낀 브라질 등이 반대해 아직 가입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가입국인 중국과 함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우리나라의 회원국 가입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원국 가입이 성사될 경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맞물려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이 크게 늘고국가신인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남미 건설 시장 및 주요 플랜트 사업 참가를 위해서는 IDB 회원 가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 가입이 되지 않을 경우 내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되는 46차 총회에서 가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IDB는 중남미 국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페루에서 추진 중인 최대 국책사업인 16억달러 규모 카미세아 가스전 개발사업에도IDB는 3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 창설된 IDB는 그 동안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미주지역 국가에 1천300억달러를 지원해왔다. IDB 대출 형태는 공공부문 일반 대출, 특정 프로젝트 대출로 나뉜다. IDB는 공공부문 지원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등 민간부문에 대한 지원을강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주요 관심 사항으로 다룬다. 한편 2002년 브라질, 2003년 이탈리아 총회에서 4천200여명이 참석한 데 비해이번 총회는 참가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페루 당국은 총회 폐막후참석자들에 대해 페루의 세계적 유적지 마추픽추 관광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며, 총회 개최를 계기로 800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