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인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 위해 라스라판에 건설한 대규모의 LNG 생산시설을 23일 공개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날 카타르와 인도가 23억달러를 투자, '트레인 Ⅲ 프로젝트'를 통해 준공한 이 시설을 "연 47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의 LNG 기지"라고 소개했다. 이번 사업을 공동 주관한 페트로넷과 라스가스는 카타르와 인도 정부가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자원을 카타르에서 인도로 공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프로젝트가 성사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1999년에 이뤄진 양국간 합의에 따라 향후 25년 이상 인도 구자라트주 다헤즈 수용기지로 한 해 750만t씩 공급될 예정이다. 이렇게 수송된 LNG는 북서부의 구자라트주와 남부의 케랄라주의 에너지 수요를충족시키게 되지만 두 주 모두 이미 공급받기로 한 것보다 많은 양을 필요로 하고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B.K. 차투르베디 인도 에너지 부장관 겸 페트로넷 회장은 다헤즈의LNG 수용능력을 현재의 갑절 규모인 100만t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코친과 망겔로에새로운 인수기지를 추가로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차투르베디 부장관은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엑슨모빌이 각각 63%와 25%의 지분을갖고 있고 나머지를 한국과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라스가스가 코친 건설사업의 우호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인도의 천연가스 수요량이 하루 1억2천만㎥에 이르지만 절반이 조금넘는 7천만㎥만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현재 8%에 머물러 있는 전체 에너지 수요 대비천연가스 비중을 2025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투르베디는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오만, 이란 등으로부터도 LNG를 공급받을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번 프로젝트에 13억 달러를 투자했고 인도는 다헤즈 인수기지 건설에 6억 달러를, 송유관 매설에 2억 달러를 각각 투입했다. 카타르와 인도는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국, 파키스탄, 태국 등을 상대로 수출활로를 개척한 뒤 미국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페트로넷은 인도 국영 석유탐사업체와 인도 국영 ONGC사, 인도 에너지당국 등이합작투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가즈 드 프랑스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마무리됐으며, 인도는 이미 이 시설을통해 13만8천㎥의 천연가스를 공급받았고 올 연말까지 34차례 더 받게 된다. (라스라판 AFP=연합뉴스) jeansap@yna.co.kr